



동해지역에는 조선시대 신흥(삼화동)의 사기점골에서 곽봉재로부터 시작된 흑자와 백자를 생산하던 도자의 전통이 있다.
그 전통은 아들 곽인옥과 손자 용업·용운으로 이어져 3대를 이뤘다.
이후 신흥사기점의 도자전통은 단봉(북평동)에서 옹기를 생산하던 신원수로 이어져 더욱 발전된 자기를 생산하게 됐다.
이러한 전통은 최근 동해공예문화연구회(회장:김병욱) 회원들에게로 계승됐다.
서지영 화서문화재연구원은 논문 ‘신흥사기점 흑자의 전통과 의미’에서 “조선시대 흑자와 백자의 전통이 계승돼 온 것은 지금까지 역사책으로 알 수 없었던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과 도자제작 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나아가 강원도에서도 유일하며 지역의 역사를 반영하는 귀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공예문화연구회는 20일부터 24일(개막식 20일 오전 11시)까지 동해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회원 22명의 작품들로 ‘지역의 원료를 사용한 도예작품전’을 개최한다.
동해시의 지원을 받아 지역에서 산출되는 원료를 사용, 영동권에서 유일한 전통가마에서 작품을 번조(燔造)해 완성한 작품들로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작품들은 항아리, 접시, 발(鉢), 주기(酒器) 등 생활에서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릇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