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9일 "이준석에 대해서 무고 적용해보려고 김철근 실장 핸드폰을 왜 압수수색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었다는 보도가 나온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압수수색 영장 발부율이 99%인데 발부 기각된 1%에 해당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공개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압도적으로 이길 것 같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떨어져) 겨우 이긴 기괴한 선거를 치렀다"며 "그 선거 경험이 유일하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지지율이) 오르고 내려가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때 누가 표를 얻는데 기여했는지 누가 표를 까먹게 했는지 분석을 잘해야 하는데, 행상(行賞)은 둘째 치고 논공(論功)도 제대로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이 나를 들이받으면 지지율이 내려갔고, 나와 (후보가) 손잡았을 때는 지지율이 올라갔다. 그게 팩트"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이 아직까지 그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국회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을 하겠다는 것도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이날 사법당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김 전 실장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으며, 이후 검찰이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해 12월 이 전 대표가 김 대표로부터 성 상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김 전 실장을 통해 이 사건의 제보자 회유를 시도했다며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가세연 등이 이 전 대표를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 전 대표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가세연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김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달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은 것이 확인됐는데도 가세연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무고 혐의로 이 전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이달 16일 이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하고서 이달 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