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위전 팽팽한 접전 1홀차 승리
KLPGA 투어 2년차 홍정민 우승
태백 출신 프로골퍼 임희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톱3'에 등극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를 꺾고 임희정마저 돌려세운 KLPGA 투어 2년 차 홍정민이 이번 대회 매치퀸을 차지했다.
임희정은 22일 춘천 라데나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투어 13년 차 베테랑 안송이와 맞붙어 팽팽한 접전 끝에 1홀 차,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안송이를 상대로 전반 9개 홀에서 1업으로 앞선 임희정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쉽게 첫 번째 홀을 내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됐다. 이후 15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타이를 이루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친 임희정은 16번 홀(파3)을 극적으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나머지 2개 홀에서 타수를 지켜내면서 승자가 됐다.
이번이 이 대회 세 번째 출전인 임희정은 최고 성적인 첫 4강에 올라 올 시즌 최고 성적인 3위로 대회를 마치며 환하게 웃었다.
무엇보다 한 달 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선보인 임희정의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임희정은 경기 직후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걱정해주신 팬분들께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일단 조별리그를 잘 치러 16강 진출을 목표로 잡았고 이후 매 경기 집중하면서 신중하게 게임을 운영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14번째 우승 트로피의 주인은 홍정민이 됐다. 홍정민은 이날 결승전에서 이예원을 1홀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 매치플레이 퀸에 등극하며 정규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정규투어 무대를 밟은 홍정민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지난해 상금왕이자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를 꺾었고 8강전에서는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을 제친 데 이어 준결승에서 임희정까지 내로라하는 투어 정상급 선수들을 줄줄이 연파하고 데뷔 2년 만에 자신의 첫 정규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