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근혜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이재명은 초청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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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5월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어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는 '위원장님께서 먼 길을 찾아오시고, 당선인께서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건강 상태로는 3시간 이상 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운동과 재활을 통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확답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해석해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도 초청할 예정이냐는 물음에는 "생존해 계시는 전직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인데, 이 전 대통령은 수감 생활하고 계셔서 초청이 어렵다"며 "전직 대통령들 사모님, 유가족은 초청 대상이라 초청장을 직접 전달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도 초청 대상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경쟁자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 유승민 전 의원 초청 여부에 대해 "전례가 없는데다 자칫 잘못하면 패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상기시키거나 크게 할 우려가 있어서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며 "초청을 안 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기시다 총리와 관련해 "오시면 너무 너무 좋다. 참석을 해주시면 더 의미 있는 한일 관계 진전의 큰 걸음을 떼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준비위는 국가를 위해 헌신·희생한 '숨은 영웅' 약 700명도 취임식에 초청할 계획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나 과거 국정농단 특별검사와 피의자로서의 악연에 대해 미안한 심경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취임식 참석을 정중하게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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