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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커피 한잔 단일화' 발언에 안철수 "그 자체가 일방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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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은 끝까지 완주하겠다는데…국민의힘은 중도하차론 띄워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9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언급에 대해 "10분 만에 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윤 후보가 거론한 담판 형식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질문한 취재진에게 "그것 자체가 좀 일방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단일화 추진 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하는 협상은 안 한다. 서로 신뢰하고 정권 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언급이 진정성이 없다는 자신의 전날 발언에 대해 "어떤 제안이나 이런 것을 받은 적이 없다. 나오는 얘기는 전부 언론상으로 떠도는 얘기밖에 없다. 그러면 그런 주장들이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가 다만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여지를 뒀다.

선거비용 때문에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에는 "저희는 지금 모든 등록 서류부터 선거운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계약들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해 "저희 정보로 판단해 안 후보는 선거를 완주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후보 등록하고 공식선거운동이 15일부터 시작되면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다. 전 그 전에 판단이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말 그대로 유세차가 돌아야 하고 현수막을 붙여야 하고 전국 250여개 정당 사무소를 마련하는 등 비용이 들어간다"며 "만약 완주와 당선을 목표로 하는 후보라면 여기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그런 움직임이 거의 없다"며 "250여개 선거사무소를 마련한다면 저희에게 포착이 되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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