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에서 2차례 지연 시설물 조성도 부실 지적
행정소송 등 주민 민원 속출 … 시 “올해 안에 마무리”
[춘천]추곡약수터 명품마을 조성사업이 당초 예정보다 5년이나 완공이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춘천시는 당초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도비 포함 총 35억원을 투입해 북산면 추곡리 134번지 일원 3만6,965㎡에 도로와 주차장, 숙박시설, 치유숲, 약수 치료센터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1980년대 춘천의 대표적 약수터인 추곡약수터 일원을 관광휴양형 명품 마을로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사업기간이 2019년으로 2년 추가 연장된 데 이어 지난해까지도 예산 등의 부담으로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예산 41억원이 투입됐지만 주차장, 도로, 농어촌민박 4동, 식당 2동, 소공원, 족욕장 등의 설치에 그치는 등 당초 계획과는 달리 환경정비 수준에만 머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당초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0만명이 방문하는 청평사 관광객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현재 토지 소유주 중 일부가 2020년 토지의 재평가 및 폐업손실 보상 등의 보상금 증액 등을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당초 예정보다 완공이 더 지연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중 행정소송이 끝나더라도 추가 철거비 등 총 3억원가량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수년간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이대주 춘천시의원은 “해당지역 주민들이 사업 지연에 따른 피로감 등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행정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행정소송 등을 완료하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당초보다 많은 사업비가 투입된 만큼 추가 사업비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