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악성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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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 확충·신규 브랜드 공급 효과로 분양시장 활황

1년7개월만에 700세대선 급감…한달새 106세대 줄어

강원지역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1년7개월 만에 700세대선까지 급감했다. 교통망 확충과 신규 브랜드 공급을 계기로 분양시장이 활황을 이어 가면서 ‘악성 미분양'으로 치부됐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시장으로까지 수요가 확산된 양상이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강원도 내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 대비 106세대 감소한 748세대에 그쳤다. 도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700세대 선까지 떨어진 것은 201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6월 기준으로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후 최소였고, 최근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공동주택 사용검사 이후에도 분양되지 않고 빈 상태로 남아 있는 주택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전월보다 54세대 줄어든 142세대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또 고성(13세대)과 영월(68세대)이 각각 전월 대비 27세대, 18세대 감소하며 도내 전역에서 미분양이 고루 해소됐다. 이보다 앞선 올 5월 인제에서는 기존의 74세대가 모두 분양되며 지역 내 미분양이 전무해졌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 같은 미분양 해소 원인으로 꾸준한 분양 수요와 가격 경쟁력 향상 등을 꼽았다. 신규 브랜드 공급 효과로 분양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가격까지 오르자 수년간 방치됐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로까지 수요가 번졌다는 분석이다. 분양초기 비교적 부족한 입지여건과 관심도로 방치됐던 아파트들이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최근 급격히 소진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 분양경기 전망도 점차 밝아지고 있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 이달 기준 도내 아파트 예상분양률은 80.8%로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두 달 연속 80% 선을 기록했다.

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향후 교통망, 관광시설, 신규 주택 등 주거 인프라가 더 확장되는 만큼 미분양 해소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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