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담사에서 공인의 삶 다짐
실용적 개혁 행복국가 건설
코로나·인구감소와 싸울 것
실력있고 유능한 진보 실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기호 5번 박용진 후보의 슬로건은 ‘행복국가'다. 계파와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는 실용적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차원에서 ‘행복'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10일 춘천을 방문한 박용진 후보로부터 대선주자로서의 비전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강원일보 공감 갤러리에서 진행됐다.
■인지도·지지율이 낮다=저희 어머니께서 저를 ‘볼매'라고 평가하신다. ‘볼수록 매력적'이라는 뜻이다. 인간적인 부분만 볼매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저는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펴 나갈 것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낡은 정치가 아닌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다. 오래 지켜봐주길 바란다.
■대통령이 된다면 최우선 해결과제는=전쟁이다. 코로나와의 전쟁, 그리고 패배가 예정된 인구 감소와의 전쟁이다. 지난 11년간 200조원이 넘는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었음에도 효과가 없다. 대통령이 되면 인구부총리를 임명할 생각이다. 또 효과적으로 재정을 투입하고 교육, 노후, 주택, 지방활성화, 일자리 정책에 효율적으로 행정력을 집중시켜야 한다.
■강원도와의 인연은=철이 든 이후 강원도를 자주 찾았다. 20대 삶의 기로에 놓였을 때 강원도의 겨울을 걸었다. 백담사의 작은 다리에 앉아 생각을 거듭했다. 강원도는 공적인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은 박용진의 각오를 다듬어 준 곳이다. 20대 경험과 생각이 지금 박용진 삶의 기틀을 잡아줬다.
■강원도 발전을 위한 공약이 있다면=넓은 강원도내에서 이동을 위한 교통 인프라가 여전히 미진하다. SOC 구축에 국가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 접경지역에 대한 소외감과 저발전에 대한 우려도 심각하다. 자치분권을 위한 강원평화특별자치도의 구상과 당장 접경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 이건희 미술관 등 굴뚝 없는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도 하나의 방법이다. 왜 예술품을 보기 위해 서울로 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강릉까지 이어진 KTX 철도망을 따라 문화산업을 유치 하는 것도 인구유입에 효과적일 것이다.
■자신만의 강점은=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자기고민과 계획 그리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미래와 비전만큼은 확실하다. 이재명 후보는 요란한 진보, 이낙연 전 대표는 무능한 진보다. 유능한 진보, 자신 있는 진보, 실력있는 진보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갈 것이다.
■소신발언에 대한 위험부담은=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은 법과 원칙, 상식에서 벗어났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외부의 영향과는 상관없이 국가의 안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판단해야한다. 이 같은 발언이 소신발언이고 위험하다면 감수해야한다. 당장은 손해보는 일이 많겠으나 어쩔 수 없다. 김대중 대통령이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지 않았더라면 정보대국으로 우뚝 설 수 없었을 것이고,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놓지 않았다면 산업화가 이뤄지기 힘들었을 것이다. 소신을 갖고 꿋꿋이 나아가겠다.
■박용진에게 대통령이란=부정적인 평가를 받더라도 할 일을 하고 할 말을 하는 사람, 성과를 맺지 못하더라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하는 사람이다. 그게 바로 저라고 말씀 드린다.
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