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존재감 각인시킨 이광재…본선 진출 다가선 최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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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정세균 전 총리와 단일화…정책 능력 국민 눈도장

최문순 지사 높은 대중성으로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세

내년 3·9 대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원주갑) 의원의 ‘도전'이 40여일 만에 막을 내렸다. 대선 무대에서는 중도 하차했지만 국민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면서 향후 가능성을 남겼다.

이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 전 총리로 단일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9명이 겨루는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무대에서 내려오게 됐다. 민주당 경선판에 활력을 불어넣고 단일화를 발판 삼아 승리의 드라마를 쓰겠다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최근까지 국무총리를 지낸 정 전 총리에 비해 낮은 인지도 등으로 인해 발목을 잡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선판에서 이 의원이 여전히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처음으로 첫 단일화를 성사시킨 데다 그동안 내놓은 미래 비전과 각종 정책에 여러 주자가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정책 개발 능력이 뛰어난 차기 주자'로서 국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은만큼 잠재력도 여전하다. 이 의원은 향후 정 전 총리를 돕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뒤늦게 경선판에 뛰어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본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강원도 특산물인 감자를 9명의 경쟁자에게 하나씩 나눠주며 각자의 별명을 붙이는 등 색다른 이벤트를 펼치는 등 뛰어난 대중성으로 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9~11일 일반 국민(50%)과 당원(50%)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1일 본선 진출자 6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광재 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단일화를 공식 발표했고, 정 전 총리는 “이광재 후보에 대한 존경과 신뢰, 많은 정책을 함께 토론한 토대를 바탕으로 꼭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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