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여름 휴가철 맞물려 집합금지 해제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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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시·군 내달 1일부터

사진=강원일보DB

8인 모임 허용 1주일간

카드 매출액 15억 늘어

관광 경기 회복 기대감

코로나 확산 우려도 커

도 특별방역대책 수립

춘천·원주·강릉을 제외한 강원도 15개 시·군에서 다음 달 1일부터 집합금지가 해제되면서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관광경기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반면 6인 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되는 수도권 시민들이 강원도로 대규모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풍선 효과'로 인한 방역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강원도가 통신사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이미 해제된 도내 15개 시·군에서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카드 매출액이 직전 전주(지난 7~13일)에 비해 15억원가량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미 일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들은 발빠르게 여름철 여행을 강원도에서 보낼 계획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박모(32)씨는 “이번 여름은 친구들과 동해로 떠나기로 했다”며 “2년 만에 집합금지 없이 여름을 즐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광인구가 5인 이상 거리두기 해제 직전 전주(지난 7~13일)에 비해 29만606명 증가하는 등 인구유입에 따른 방역상의 우려도 크다.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 평균 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385.6명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335.1명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강원도 내에서 학교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초·중·고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부모들은 혹여나 관광객들로 인해 아이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될까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릉에서 아이를 기르는 A씨는 “강릉은 9인 이상 집합이 금지돼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 방문객이 많아 걱정된다”면서 “이미 지난해에도 바닷가에 사람이 너무 많아 우려가 컸는데 올해 더 혼잡해질까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강원도는 여름철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하고 도내 물놀이 관리지역 374곳에 안전관리요원 900명을 배치하는 등 전담 관리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경포·망상·속초·삼척·낙산 등 도내 대형 해수욕장 5곳에 대해서는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음식 섭취도 금지하기로 했다.

배상요 강원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신속한 진단검사체계와 선제검사를 통해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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