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핑 열풍에 피서철 방불…주차대란 쓰레기 심각
양양군 21개 해수욕장 내달 9일 개장 45일간 운영
【양양】양양지역 해변이 해수욕장 개장 이전부터 북적이고 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서핑열풍으로 해변에 활기가 넘치지만 주차 대란, 얌체 야영, 불법 쓰레기 투기 등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해변에는 수백명의 초보 서퍼가 강습을 받고 있었다.
서퍼들이 몰리자 해변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죽도 주변 도로는 서퍼들의 차량이 도로 양쪽에 주차돼 있어 차량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 같은 모습은 현북면 기사문리 해변, 강현면 설악해변도 마찬가지였다.
현남면 남애해변에는 100여명의 다이버가 스킨스쿠버를 즐기고 있었다. 현북면 중광정리의 서피비치에도 젊은이들이 몰리는 등 양양해변 곳곳이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종석 양양군의회부의장은 “5~6년 전 만해도 양양지역 해변은 해수욕을 즐기려는 이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서퍼들이 몰리면서 해변이 젊어지는 등 지역 관광문화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캠핑을 즐기는 이가 늘면서 소나무 훼손, 쓰레기 불법 투기 등의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6일 현북면 기사문리 해변 소나무숲에는 '텐트 설치 금지'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렸으나 바로 옆에 30여개의 텐트가 설치돼 있었다. 이들 텐트 옆에는 일반 비닐봉투에 쓰레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한편 양양군은 다음 달 9일 부터 낙산해수욕장 등 21개 해수욕장을 개장, 8월22일까지 45일간 운영한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