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내 최대 리조트 업체인 대명(소노호텔앤리조트)이 양양지역 해변을 사실상 무단 점유(본보 26일자 12면 보도)한 것에 대해 양양군번영회가 26일 '양양쏠비치 불법행위 수사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군번영회는 성명서에서 “대명그룹의 양양쏠비치가 최근까지 불법적인 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양쏠비치는 지난해 6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4개월 동안 양양 오산리 해변 B구역에 대한 점용허가를 받았다. 점용허가 기간이 끝나면 해변의 고정 시설물은 철거해야 함에도 계속 존치하면서 6개월 이상 그대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 “경관이 뛰어나 양양쏠비치의 영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오산해변은 그동안 대명그룹이 국내 최고의 휴양레저단지로 조성한다는 명분에 따라 독점 이용하면서 특혜 의혹까지 일었지만 군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인내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군번영회는 “과거에도 주변 야산을 불법적으로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면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양양쏠비치가 낙산도립공원구역 해제에 따른 변경 사유에 대해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또 다른 불법행위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군번영회는 양양군과 경찰에 양양쏠비치의 불법 행위와 의혹에 대한 조사 및 수사, 오산해변의 공유수면 점용허가에 대한 원점 재검토, 대명그룹에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사죄 등을 촉구했다.
양양=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