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고향에서 나무를 심던 중 숨진 춘천 출신 정광수(68·사진) 전 산림청장(본보 17일자 21면 보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고인인 정 전 청장은 지난 16일 낮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에서 나무를 심고 지인들과 점심 식사를 하러 이동하던 중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인은 고향 산림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해마다 봄이 오면 고향인 춘천을 찾아 나무를 심어 왔다. 현역에서 물러난 지 오래됐음에도 여전히 나무 심기에 애착을 보인 고인의 이 같은 사연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찬사를 했다.
“삶의 마지막 날에도 나무를 심으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향에 나무 심으러 갔다가 심정지… 가슴이 먹먹하다”, “산림청장이신 분이 나무 심다 돌아가시다니. 명예로운 죽음이네요” 등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일부는 최근 LH 투기 의혹 사태와 비교하기도 했다. “누구는 나무 심다가 죽고 누구는 맹지에 나무 심는 척하고 떼돈 벌고”, “나무 심는 의미를 LH분들은 아시길 바랍니다”등의 글들도 눈길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정 전 청장이 국내 임업정책분야 최고 전문가인 데다 산림자원국장시절 남북 산림 협력사업을 성사시키고, 국립산림과학원장으로 재선충병 방제사업을 총괄했던 점을 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