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5060 온라인 쇼핑 늘고 '홈코노미' 트렌드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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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유통 대변혁

사진=연합뉴스

도내 인터넷 소비 2배 증가…백화점 신용카드 사용액은 감소

온라인 교육·재택근무 확산 영향 가전제품·가정식 구매 늘어

코로나19 장기화가 강원지역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바꿔놓았다. 50~60대들도 온라인 소비로 이동했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콕' 생활을 위한 소비가 급증했다.

■백화점 대신 온라인 쇼핑몰로 이동=한국은행 강원본부가 9일 발표한 '코로나19가 강원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의 온라인 소비 증가 폭은 2배 이상 커졌다. 강원도 주민들의 신용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쇼핑' 증가율(전년 대비)은 지난해 45.5%로 2017~2019년 연평균 증가 폭(19.8%)을 2.3배 웃돌았다.

실제로 도내 택배기사들도 “기존에는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20~40대 위주였지만 이제는 50~70대까지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했던 농협하나로마트의 신용카드 사용액도 15.4%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대비 무려 20.2% 감소했다.

■외모보다 집 꾸미기에 지출=집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휴식, 문화, 레저, 외식을 즐기는 경제활동 공간으로 바뀌는 '홈코노미(Homeconomy)' 트렌드는 강원도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선 온라인 교육과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전기제품(18.2%), 컴퓨터 및 정보통신기기(13.1%) 등 가전제품 소비가 늘었다. 집을 꾸미는데 필요한 커튼·지물(15.4%), 조명·장식(4.8%)의 소비도 증가했다. 가정식이 늘면서 농축수산물 소비도 증가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유류(-32%), 화장품(-25.2%), 의류(-20.6%) 소비는 크게 줄어들었다. 또 스키장(-68.7%), 수영장(-61.1%), 놀이동산(-59.2%), 사우나(-54.5%), 노래방(-39.6%), 볼링장(-21.9%) 소비는 모두 두 자릿수 감소 폭을 보였다.

신동수 한은 강원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코로나19에 민감한 여가, 숙박·음식점의 소비는 크게 감소한 반면, 정보통신, 금융·보험 등의 소비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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