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2022지선 1년8개월 앞으로…범여권 4명·범보수 5명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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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지사 3선 임기 반환점 … '포스트 최문순' 누구?

여권 홍남기·육동한·정만호·원창묵 자천타천 거론

야권 정창수·김진태·염동열·홍윤식·김상표 가능성

현직 국회의원들 선그어…입지자들 물밑 세력 확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선 임기의 반환점을 돌면서 정치권과 공직사회에서는 차기 도지사직에 누가 앉게 될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까지 아직 1년8개월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지역 정가에서는 자천타천으로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다. 강원도 내 각 정당들은 높은 인지도와 함께 조직관리, 정책 추진 능력 등의 자질을 겸비한 선수를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범여권=더불어민주당 주자로는 춘천 출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장 먼저 오르내린다. 홍 부총리는 지난 4·15 총선 때 민주당으로부터 고향인 춘천으로의 전략공천 등 출마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7일 춘천 의암호 선박사고 때에도 빠듯한 일정을 쪼개 현장을 방문하기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서 이름을 알렸던 춘천 출신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도 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당시 조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SNS 등의 활동도 적극적이다. 육 전 원장은 “지역에서의 역할에 대해 주변 의견을 경청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강원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근에는 춘천시장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양구 출신의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3선 임기를 마치는 원창묵 원주시장의 도전도 점쳐지고 있다. 10여년 전 강원도지사 임기를 못 채웠던 이광재(원주갑)국회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 의원은 “국회 활동을 더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범보수=보수진영에서는 영동과 영서를 아우를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그 중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받았던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꼽힌다. 정 전 사장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도민들의 요구가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이미 인지도가 높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복당한 4선의 권성동(강릉) 의원을 비롯해 3선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들은 “현재 의정활동에 집중하겠다”며 도지사 출마에 대해 선을 그었으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김진태 전 국회의원은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 하나로 보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염동열 전 의원은 “당의 발전방향을 연구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출마에 대해 아직은 생각해본 바가 없다”고 했다. 홍윤식 전 강릉당협위원장 등 총선 공천자들도 회자된다. 홍 전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을 권성동 의원에게 넘겨주면서 차기 도지사로 방향을 트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강릉을 중심으로 퍼져나오고 있다.

올 초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김상표 전 경제부지사도 정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 전 경제부지사는 “기회가 주어질 때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태이면 무엇이든 어렵다”며 선거 준비를 암시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준비하는 데 1년 8개월은 결코 길지 않다”며 “입지자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았으나 물밑에서는 당내외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말했다.

원선영·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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