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Young World' 영월]한반도의 보물창고이자 역사의 혼 살아 숨쉬는 '문화곳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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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서(영월군수)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 의장이 지난달 27일 영월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천~영월 고속도로 조기 착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월 동강시스타에서 열린 영월군 문화도시 조성 추진 유관기관 협조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 모습. ◇영월을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군민 중심으로 진행한 군민보고회 모습.(사진 위쪽부터)

고생대 동굴·카르스트지형·십승지지

국가명승 3곳 등 천혜의 자연환경 갖춰

단종애사·김삿갓…수많은 스토리도

문화도시 지정땐 5년간 최대 200억 투입관광 활성화·인재유출 방지·도시재생

이후 매년 10억 편성 효과 극대화 계획

■영월의 현황과 문화정체성 및 특징=폐광으로 도시 소멸이란 위기까지 겪고 있는 영월의 농경지는 9%에 불과, 성장동력의 한계를 안고 있다.

평균연령 50.6세를 비롯해 고령자 비율 증가, 청년인구 유출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소외·패배 의식 극복을 위해 획기적인 방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또 영월읍(3만 9,000명 중 인구 2만1,000명)과 주천면에 밀집된 인구 등의 지역 간 불균형 발전 문제와 생태 환경에 대한 개발과 보전의 딜레마 등의 현안을 갖고 있다. 이러한 현안 해결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 문화도시를 통한 지역 생태계 선순환 구조 방식이다.

한반도의 가장 큰 스토리 원형인 단종애사의 비극을 초월하는 영월이 다양한 문화 자원을 통해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활용, 암울한 역사와 쇠퇴를 벗어나 미래지향적 도시로서의 문화도시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디지털 노마드의 개념이 화두인 자발적 유배지가 떠오르는 요즘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 삶의 충전을 얻어 가는 여행목적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생대 동굴과 카르스트지형, 동강과 서강, 십승지지(十勝之地), 3개소의 국가 명승, 5개의 국가천연기념물, 1,600종의 곤충, 자원의 보고 등 천혜의 자연자원과 고려인의 미소 오백나한상, 풍류거사 김삿갓, 김어수 시인 등의 강점들도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천혜의 자원과 어우러진 흥망성쇠, 수많은 설화를 기반으로 하는 한반도의 보물창고 영월이 품고 있는 자연·역사·문화자산에 감성을 입히고 가치를 부여하는 스토리를 만들어 그 스토리에 끊임없이 문화가치를 재생산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영월형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군민들의 열정=문화도시를 향해 질주하던 영월에 코로나19라는 무서운 걸림돌이 다시 한 번 찾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도 영월형 문화도시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군민들의 열정을 꺾진 못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분과회의와 영월형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전문가 포럼 등 모든 회의는 화상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화상으로 진행한 '생활문화 포럼'은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매달 진행하게 될 문화도시 행정지원협의체 회의는 방역을 전제로 대면으로 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맞는 전용 유튜브 채널, 1인 미디어를 통해 영월 문화도시를 적극적으로 발산하고 끊임없는 피드백을 통해 생활 속의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영월형 문화도시는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연계 협력체계 구축, 소통의 리더십, 다양한 계층의 참여, 중장기적인 비전을 마련하고 있다. 영월형 문화도시는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형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영월 문화도시의 비전과 핵심 가치, 기대효과=영월 문화도시의 비전은 '미래를 담은 한반도의 곳간 영월'이다.

지역의 과거 역사를 오늘날 새롭게 재해석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과 법고창신(法古創新)을 기억하고 문화의 창조와 향유의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받고 차별하지 않는 지역으로 다름을 존중하는 것을 핵심가치(Core value)로 하고 있다. 지역적·역사적 배경에 덧붙여 치유와 회복하고 군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문화적·사회적 경제효과를 발현해 문화를 통한 사회·경제적 가치가 향상되고 건강한 공동체로 발전하는, 스스로 진화하는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영월 문화도시의 기본 방향은 지역고유의 가치를 담은 문화생태계에 창의적 문화생산도시 브랜드를 결합해 군민이 문화로 연결되는 생활문화 공동체를 결성, 문화가 자산이 되는 영월다움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영월이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국비와 지방비 각 50%씩 5년간 최대 2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문화관광 활성화 및 지역 밀착 관광 정착을 비롯해 청년의 유출 방지 및 외부 청년창의인력 유입, 도시재생사업으로 재생된 문화적 하드웨어 촉진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문화 다양성의 공존과 존중, 영월다움 라이프스타일 구현, 지역 이야기 스토리화 등 문화적 영월다움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문화를 통해 지역의 서사(敍事)와 주민의 삶이 스토리가 되고 문화가치로 스스로 진화(進化)하는 영월을 꿈꿔 본다.

■문화도시 영월의 미래=영월은 문화도시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문화도시 본 사업의 추진을 통해 이룬 성과는 물론 휴먼웨어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속사업을 추진할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물관 기반 활용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사업과 예술협동조합 네트워크 사업, 문화예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문화 다양성의 확장을 위한 삼돌이축제의 군 확산 등 문화도시사업을 통한 사회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 사업 개발 등 문화도시 사업의 정착 및 효과를 확산시켜 문화도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월군은 문화도시 영월이 지속될 수 있도록 사업 종료 후 2027년부터 매년 10억원 내외의 예산을 편성해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문화도시 사업이 종료되는 그때를 중간 평가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영월=오윤석기자 papersuk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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