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코로나 대비 중·장기 계획 수립
4차 산업혁명 기술 반영 첨단산업 육성
양양공항 연계 해양레저 특화지구 준비
평화경제 기반 조성 인프라 확대 주력
강원도는 올 4월 코로나19 상황으로 악화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단계별 대책을 마련했다. 최우선책으로 도민 30만명에게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했다. 이어 도내에서 유통되는 강원상품권의 할인율을 대폭 확대한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였다. 중·소상공인들의 고용 안정과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 하려 각 분야별 대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역대급 장마와 연이은 대형 태풍 발생으로 도민들과 경제 현장 종사자들이 느끼는 실물경제 체감지수가 한층 더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 중이다. 우선 소비·생활 패턴 변화를 반영한 지역산업 체질 개선과 함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반영한 미래 첨단산업을 역점적으로 육성하겠다. 이를 위해 도는 모든 역량과 재정 투입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동해안발전전략 국제심포지엄에서 논의되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발전 전략으로 크게 6가지를 구상 중이다.
첫 번째는 혁신적인 지역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동해안 상생협력 전략이다. 강릉과 동해, 삼척 등 동해안권 인접 시·군이 함께 참여하는 동해안 에너지자원 벨트, 석탄재 희토류 클러스터, 액체수소 산업 클러스터, 고성 유엔평화특별도시, 설악~금강산 국제평화공원 조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동해안 시·군이 다 함께 동반 성장하는 지역 균형발전 방안인 셈이다.
두 번째는 지역 특성을 활용한 산업기반 혁신과 융·복합 관광사업 육성 전략이다. 강릉과 동해 경제자유구역에는 첨단소재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고성 해양심층수산업 클러스터, 양양 연어산업 클러스터 등 지역의 특·장점을 반영한 산업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에 속초를 스마트관광 거점도시로 육성, 산업과 관광을 접목한 발전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6가지 전략 중 세 번째는 포용과 행복 공동체 생활 조성이다. 양양국제공항의 인바운드 시범 공항 지정과 연계해 서핑 등 수상 레포츠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위한 해양레저 특화지구 지정을 추진,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고성 통일전망대 일원을 평화 랜드마크로 조성, 강원도민 누구나 함께하고 즐길 수 있는 안락하고 행복한 쉼터를 만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하고 품격 있는 생태환경 관리를 위해 고성 송지호 일대를 해중 경관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이 네 번째다. 해상과 해중, 육상 특화시설을 조성해 해역 생태계 보전 및 해양레저관광산업 등을 활성화시키고 DMZ 평화 국유 자연휴양림 유치를 통해 깨끗한 고품격 동해안 생태를 유지하겠다.
다섯 번째는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선도하는 광역 물류교통망 확충이다. 특히 유라시아 대륙 진출을 위한 동해선 구간인 강릉~제진, 삼척~강릉 철도 연결이 중요하다. 올 7월 액체수소 특구 지정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 여건이 마련된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액체 수소길 조성도 계획안에 포함됐다. 동해고속도로 속초~간성 구간과 제천~삼척 고속도로 및 고속화 철도도 조속히 추진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인 여섯 번째는 한반도 평화경제 중심지 기반 강화 전략이다. 동해 관광 공동 특구와 남북 하늘길, 해상 교역항로, 평화 크루즈항로 등 바닷길 연결을 통한 평화 경제 기반 조성을 위한 시설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겠다.
이 같은 심포지엄이 새로운 동해안 성장 동력의 초석을 마련하는 데 강원도 역시 기여하겠다.
정리=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