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020 동해안 발전전략 국제심포지엄]“영동 거점 양양국제공항 동북아 관문 되려면 열차 연결 서둘러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코로나19 이후 비전과 과제 무엇인가-제2분과-공항·관광 활성화 전략

유동훈 “평창올림픽 자산 활용 MICE 산업 육성”

지규섭 “산지관광특구 제도 도입 시급한 과제”

김낙중 “코로나 언택트 관광지 강점 충분히 살려야”

박경은 “방역수칙 지키는 안전 여행문화 확산 중요”

배숙경 “관광상품 개발·판매 루트의 대전환 시급”

원숙연 “신세대 어필가능한 킬러 아이템 구상”

허중욱 “양양공항 면세점 개설·배송 시스템 갖춰야”

김성이 “강원도를 국제평화의 메카로 만들어야”

■주제발표

◇유동훈 동아대 교수(전 문화관광체육부 차관)=플라이강원이 맞서 이겨내야 하는 것은 수도권 입출국의 이점이고 꿈꿔야 하는 것은 수도권과는 독립된 관광권역의 구축이다. 항공사의 성공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매력적인 관광 방문지 만들기를 전략의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 입국 비자와 관련된 정책적 접근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쇼핑과 음식·식도락 문화의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하면 수도권 대체가 어렵다.

MICE(마이스) 산업 육성이 관광 산업 발전과 인프라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유·무형자산을 활용해 MICE 산업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재방문율이 높을수록 개별 관광 비율이 높다. 재방문하는 방한 외래관광객을 주된 대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동수단(대중교통 체계, 렌터카, 이동 시간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동북아 관문 공항의 비전을 이루려면 장기적으로 양양공항에 열차가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 1개소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을 제안한다.

■지규섭 미국 콩코디아국제대학교 교수(백령행정학회장)=이제는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사회를 미리 준비해야 하고 미래 관광에 대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관광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과 도 및 시·군의 자구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관광은 기회를 맞을 것이다. 다만, 음식 문화의 변화, 여행 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국내 관광의 수용 태세를 갖춰야 한다.

산지관광특구 제도 도입도 시급하다. 각종 규제로 인해 관광지 개발이 제한됐던 산악지역에 스위스 등에서 볼 수 있는 산악호텔이 가능하도록 특별구역을 지정하는 특별법 제정을 검토해야 한다. 관광정책을 내수시장 경쟁력 강화에 두되, 각종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두고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대비해야 한다.

■토론

△김낙중 국립중앙박물관 단장=여러 가지 제약조건을 감안한 위드(With) 코로나 관광 개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동해안은 긴 해안선과 함께 태백산맥 등 지역적으로 넓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많은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다. 국내 어느 지역보다 위드 코로나 시대 '언택트 관광지'로서의 강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화와 번영의 동해안 발전을 위해서는 양양국제공항·산지관광 활성화, DMZ 생태자원화,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중앙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은 세명대 교수=이번 기회를 통해 동해안관광전략회의의 상설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우선 K-방역을 기반으로 안전 여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여행자와 사업주가 방역 기본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안전한 여행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공유숙박 제도화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 사업모델이 강원도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야영 산업 규제 완화에 따라 동해안에도 폐교를 이용한 안전관광 여행지 발굴 추진도 미룰 수 없다.

△배숙경 한림성심대 외래교수=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은 침몰되다시피 했다. 관광 상품 개발은 물론 판매 루트도 관점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실현 가능한 발상들을 찾아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상황이 해마다 연례행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의 열악한 환경은 오히려 정밀(Precision)하게 예측(Predictive) 가능하고 참여도(Participatory)가 높은 온라인을 잘만 활용하면 외부 세계와 연결 짓고 끌어당기는 데 효율적이다. 미래는 지금까지 해 오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대전환의 발상이 요구되는 사회다.

△원숙연 이화여대 교수=강원권 관광지는 '실버세대들을 위한 곳', '올드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버세대만이 아니라 X-Y-Z세대들에게 매력적인 강원권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강원권 전역을 개발할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만들어 신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는 소수 정예의 킬러 아이템(Killer item)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강원도를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적 콘텐츠를 포함한 방안을 강원도가 구심점이 돼 마련해 나가야 한다.

△허중욱 강원대 교수=여행객이 주로 인천으로 입국해 서울을 중심으로 관광을 하며 쇼핑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응해 강원도 동해안은 입국은 인천, 출국은 양양에서 할 수 있도록 여행 패키징을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양양공항 면세점 개설 또는 면세 상품이 양양공항으로 배달되도록 하는 체계를 갖추게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 (ITC)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여행자는 자신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QR코드로 인증할 수 있도록 최초 도입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김성이 이화여대 명예교수(좌장)=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있다. 치명적인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즉, 다른 지역의 삶과 진리를 깨닫는 데 있다.

'플라이강원과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통해 세계 관광인을 불러 모아 한국 방역의 능력을 적극 홍보할 뿐 아니라 이념을 넘어 세계 평화를 함께 모색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강원도 관광을 관국지광(觀國之光)을 통한 국제평화의 메카로 만든다는 큰 시각에서 첨단 힐링 테크놀로지와 국가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관광을 추진해야 한다.

정리=심은석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