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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강릉 중심 동해안 땅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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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상반기 상승률 분석

◇사진=강원일보 DB

양양 전년보다 1.346% 올라

상위 5개 지자체 중 4곳 '영동'

교통망 우수·바다 조망권 이점

동해안권 지자체의 땅값이 우수한 교통망과 바다 조망권을 내세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양양군의 전년 동 기간 대비 땅값 상승률은 1.346%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도내 평균 상승률(0.977%)을 0.369%포인트 웃돈 수치다. 이어 강릉이 1.321%로 차상위를 차지했고 춘천(1.202%), 속초(1.180%), 동해(1.143%) 순이었다. 상승률 상위 5위 지자체 가운데 4곳이 영동권이었다. 이 밖에도 고성(1.026%)과 평창(1.017%)이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양양지역은 해양레저산업 활성화가 땅값을 끌어올렸다. 서핑 일번지로 거듭난 현남면 인구해변 주변 토지는 최근 실거래가가 3.3㎡당 1,700만원대에 육박한다. 서핑문화가 본격화되지 않았던 3년여 전과 비교해 3배가량 오른 시세이지만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속초와 인접한 강현면 정암리와 전진리 일대 토지도 3.3㎡당 500만원 선에 거래돼 3년 새 두 배가량 값이 뛰었다.

강릉지역은 경포, 안목, 강문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문해변과 맞닿은 토지는 3.3㎡당 호가가 3,000만원대이고, 비교적 내륙에 위치한 주변 토지 역시 3.3㎡당 1,000만원을 웃돈다. 인근에 대형호텔 등이 들어선 초당동 주변은 3.3㎡당 300만원 이하의 매물은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땅값 상승은 관광거점도시 선정과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으로 더욱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땅값 상승은 동해안권 지자체의 경우 바다 조망권과 외지투자층 유입이 공통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춘천지역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레고랜드 조성사업, 삼악산 로프웨이 등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시세를 끌어 올리고 있다.

김순금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릉시 부지회장은 “바다 조망권과 같은 빼어난 환경을 선호하는 부동산 수요층이 강원도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만큼 토지 시세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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