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욱·손정남·이경화씨
'바다보석' 활용 기념품 제작
해변 환경 정화효과도 톡톡
“바다보석을 가져오면 무료로 바다보석 자석을 만들어 드려요.”
깨진 유리가 바다로 흘러들어 30~40년간 파도와 모래에 마모돼 부드러워진 유리조각을 '씨글래스', 즉 '바다보석'이라고 한다. 이 바다보석으로 강릉에 여행 온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유리알유희팀의 이정욱(46), 손정남(48), 이경화(46)씨. 교사와 캘리그래피 작가, 공예작가인 이들은 지난 5월 강릉시문화도시지원센터의 작당모의 공모사업에 응모해 해변 모래사장에 버려진 바다보석으로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기념품을 만들어 주자는 아이디어가 당선돼 새롭게 구성된 팀이다.
공모사업 당선 이후 매주 일요일마다 모여 해변에서 씨글래스를 줍고 이를 활용한 사례를 모아 아이디어 및 스토리텔링 회의를 해 엽서에 이것을 붙여주거나 기념품 자석을 만들자고 최종 결론을 내렸고, 즉각 홍보에 나섰다. 함께 만드는 바다보석의 재탄생, 유리알유희팀은 “누구나 좋아요. 바다보석을 가져오시면 무료로 자석을 만들어 드려요. 환경도 지키고 추억도 만들 수 있는 보물찾기에 함께해요”고 제안한다.
이 사업을 제안한 이경화씨는 “프랑스 니스로 여행을 갔는데 씨글래스가 너무나 이쁜 공예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보면서 인생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날카로운 유리가 바다로 흘러가 파도에 마모되고 부드러워져 아름다운 바다보석이 되는 그 이야기를 강릉시민들에게, 관광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또 “바다보석 1개를 주으면 해변 1㎡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어 이로 인해 바다 환경이 깨끗해질 수도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설명한다.
바다보석은 강릉의 해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으며 제작소는 강문해변 스타벅스 카페 뒤 노란집이다.
강릉=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