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10일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 두절 직전 정세균 국무총리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사실이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날 정 총리와의 오찬 일정이 잡혀있었다. 한 관계자는 "중요하게 논의할 현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꽤 오래전에 잡힌 일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오찬을 앞두고 정 총리에게 연락해 "몸이 좋지 않아 오찬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0여년간 서울시민을 위해 헌신한 박 시장이 유명을 달리한 채 발견됐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태영기자 · 하다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