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가동률 50% 이하 뚝…원주 車부품업계 셧다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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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로나 여파 주문량 급감

자금난에 무급휴직 속출

속보=국내 완성차 업체 공장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휴업에 들어가면서 도 주력 제조업인 원주 자동차부품업계의 조업 중단 우려(본보 2월6일자 1면 보도)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고용유지대책을 신청조차 못 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되면서 고용대란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13일 원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차 벤더사(만도, 만앤휴멜코리아)들의 주문량이 급감함에 따라 이달들어 공장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원주에는 1차 벤더사로 납품하는 2, 3차 벤더사가 100여개 있으며 직원만 5,000명 이상에 달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본부가 업체들로부터 3~4월 매출액 동향을 파악한 결과 전년대비 30~40%씩 감소했다.

고용인원 300명인 A사의 경우 직원 절반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무급휴직을 하는 비상 경영에 들어갔으며, 70명 규모인 B사의 경우 직원들이 청소 등 기타업무를 하며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100명 규모의 회사만 해도 2개월치 고정비용(인건비, 전기요금 등)이 5억원에 달하지만 자금 확보 길은 사방으로 막혔다. 지난해 설비투자를 위해 수십억원을 대출 받은 업체가 상당수여서 시중은행의 대출한도를 초과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영봉 자동차부품 미니클러스터 회장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의 경우 고용유지조치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2~3분기 고용 여건을 가늠할 수 없어 신청조차 못 하고 있다”며 “생존 위기를 넘기도록 신속한 자금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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