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료 전액면제·일부 할인
영세 건물주들 나서 큰 의미
시수협·묵호농협 자진 동참
【동해】동해시 묵호동 지역에 착한 임대인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묵호동 지역의 경우 대형 건물이 즐비한 도심과 달리 지역 상가 대다수가 과거로부터 내려온 영세한 건물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은 큰 의미가 있다. 횟집을 운영 중인 김정희 상인회 운영위원장이 자신이 소유한 점포 4곳의 월세 280만원을 전액 면제하면서 서막을 알렸다.
또 최치용 상인회장이 일부 건물주를 설득해 동참시키는 '악역(?)을 자처'했고, 이 같은 노력으로 건물주 16명이 26개 점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동해시수협에 이어 묵호농협이 농산물시장 입주자 22명에게 임대료 할인을, 노점상인 30여명에게는 면제하는 등 나눔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 소문을 전해 들은 정재경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최근 묵호시장을 찾아 상인회와 임대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치용 상인회장은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도움이라는 생각에 많은 건물주가 동참했다”고 말했다.
황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