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간 업소 휴업
일부 업체 폐업까지 고려
원주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동선에 포함된 업체들의 '강제 휴업'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휴업까지 하게 되자 일부는 폐업까지 고려하는 등 지역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원주원예농협 하나로마트는 지난 1일부터 자체 휴업에 들어갔다. 원주시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2번과 5번 확진자가 지난달 17일부터 29일까지 수차례 마트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문을 닫은 지역 내 중·대형 마트는 원주축협 하나로마트, 원주원예농협 하나로마트 본점과 우산동지점, SG마트, 단계동 플러스마트, 수협 바다마트 등 6곳에 달한다.
정재길 원예농협 상무는 “매출 손실도 문제이지만 이미지 타격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질까 우려된다”고 했다.
영세업체들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업체는 2일 현재까지 식당, 주유소, 정비소 등 10여곳으로 임시휴업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최근 원주지역 키즈카페 두 곳이 휴·폐업을 하고 한국관도 25년 만에 처음으로 1일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등 지역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확진자가 방문했던 한 식당의 주인은 “코로나가 터진 이후 임대료 내기조차 버거운 상황이었는데 휴업까지 하게 돼 차라리 폐업신고를 하려고 한다”며 “18년 동안 힘들게 장사하면서 자리 잡았는데 하루아침에 문을 닫게 됐다”고 토로했다.
원주=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