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진 강원도 방언 연구가
사투리 애정 담은 산문집
고향이 그리운 나머지 고향 사투리를 수집, 사전 편찬 활동을 벌이는 연구가가 있다.
이경진 강원도 방언 연구가가 이런 일화들을 담아 산문집 '지나온 흔적, 그리운 옛 풍경'을 펴냈다. 스무살에 고향 삼척을 떠나 줄곧 객지생활을 해 온 그는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에 고향 사투리 사전을 편찬했고 도청 농정산림국장으로 정년퇴임한 후 자칭 강원도 사투리 재야 연구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산문집은 총 9부로 나뉘어 어린 시절 고향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 40년간 공직생활 중 애환의 이야기, 퇴직 후 소박한 삶의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미역장국, 추어탕 등 그리운 음식과 왁달계, 받재와 같은 강원도방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의 고향, 고향 사투리에 대한 애정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책에는 더러 강원도 사투리가 섞여 있어 눈에 거슬리는 분도 있겠지만 나는 보물 같은 고향 언어들을 너무나 사랑한다”며 “강원도 방언은 우리 고장 민초들의 삶이 녹아 있는 강원도 제일의 문화유산”이라고 했다.
2003년 문학세계에 수필로 등단해 춘천문학, 강원수필문학, 강원문인협회 회원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 전역을 아우르는 방언과 사전에 나오지 않은 강원도 토속 속담을 수집하고 집필 중이다. 저서로 '삼척방언편람', '강원도영동남부지방 방언', '강원도 토종말 산책', '어느 시골면장의 세상이야기' 등이 있다. 도서출판 태원 刊. 272쪽. 1만 3,000원.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