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경제 전문가 118명 “새해 최우선 과제는 투자·소비심리 회복”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경제 전문가 118명 설문

응답자중 절반 "올해 경제 성장률 2% 미만 전망"

기업인 77% "현 정부 출범 이후 고용 여건 악화"

2020년대 첫해, 인력·설비투자를 전년보다 확대한다는 강원도 내 기업인은 10명 중 3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 경기회복 시점 전망도 어두워 신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투자·소비심리 회복'이 꼽혔다.

강원일보가 지난해 12월10일부터 24일 도내 경제 분야 기관·단체장, 연구가 등 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경제전망 설문조사'에서 기업인(72명)들에게 신년 인력충원 계획을 별도로 조사한 결과 29.1%만 '전년보다 확대'라고 답했다. 설비투자 계획도 '확대' 응답률이 27.8%에 머물렀다. 두 문항 모두 '현 수준 유지'가 절반을 차지했으며 '축소' 계획도 15% 안팎에 달했다.

기업인 응답자의 77%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고용 여건이 '악화(매우 악화 32%)'됐다고 답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정책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압도적으로 꼽았다.

신년 경제성장률도 정부 전망치(2.4%)를 크게 밑돌았다. 전체 응답자의 57.7%는 신년 경제성장률을 '2% 미만'으로 꼽았으며 '2.0~2.2%'가 34.7%로 그 다음이었다. 현 경기 상황이 '불황'이라는 응답률은 89%(매우 불황 29.7% 포함)에 달했다. 이 같은 경기침체가 회복될 시점은 '2022년 이후'가 될 것이란 응답이 55.6%로 가장 많았으며, 2021년 중이 31.6%로 그 다음이었다. 신년 내에 회복된다는 12.8%에 불과했다.

정부가 이 같은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복수 응답)으로는 '기업환경 개선 및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 활성화'가 7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수·소비 활성화(50.8%)'였다.

박승균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중소기업회장은 “각종 환경규제로 공장설립 허가요건도 까다롭고, 주 52시간제처럼 고용 여건을 경직시키는 규제도 많아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신구 한국은행 강원본부장은 “강원도는 지역내총생산에서 공공행정 분야의 비중이 25%일 정도로 높은 만큼, 지자체 예산 조기 집행, 공공구매 확대 등을 통한 소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