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기업형 새농촌 기초마을사업 완료 등 성과
리더교육·발전계획 토론 등 자율개발 준비 나서
주민들 소득사업 관심 높아 공동체 형성 최우선
지역·행정협조 청정환경 오염·훼손 대응해가야
강원일보와 도가 주최하고 농도상생포럼이 주관하는 제159회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이 올 8월25일 평창군 미탄면 회동1리 야생화고향마을에서 열렸다.
미탄면은 최근 들어 각종 마을단위 지역개발분야 공모사업에 매년 한두 마을이 선정되고 있으며, 또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어 평창군은 물론 도내에서도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이날 포럼에는 야생화고향마을을 비롯해 홍천군 물안개 피는 단풍마을, 고양산아람마을, 산야초마을, 철원군 연지곤지마을, 인제군 햇살마을, 백담마을, 원주시 칠개재마을 주민 등이 함께했다. 포럼 회원으로는 김주원 강원연구원 박사, 김기업 한국농어촌공사 실장, 박미리 (주)디마르 대표, 어재영 강원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 이사, 고인택 (사)몸살림운동본부 사범, 이복수 한림성심대 교수, 김정하 미탄면주민주식회사 대표, 김충식 계방산눈꽃마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정하 대표는 미탄면 마을만들기 사례와 마을 간 연계와 협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야생화고향마을의 발전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미탄면의 마을별 발전 키워드는 건강과 힐링, 논과 연꽃, 창리천과 플라이 낚시, 영화와 동막골, 풍력과 고원생태관광, 초원과 계곡, 문화와 주막, 산채와 오지, 지질과 공원 등으로 이들을 엮는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구상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야생화고향마을은 올해 기업형 새농촌 기초마을사업을 완료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의 마을만들기 자율개발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이를 위해 리더교육, 전문가 초청교육, 발전계획 토론, 사업 방향 설정 및 공모사업 평가 등을 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인택 사범은 몸살림운동과 건강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건강을 육체·정신·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라 정의한다”며 “건강의 패러다임이 병고로부터 해방이란 협의의 의미에서 맘먹은 대로 인생을 향유할 수 있는 체력의 배양이라는 광의의 의미로 변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원 박사는 설문조사를 통한 주민역량진단 및 처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지금의 자리에서 더 행복해지는 방법은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마을이 잘살면 주민들의 안전, 교육, 일자리, 문화예술, 주거환경 등 모든 문제의 실마리가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야생화고향마을 주민들은 상수도시설, 도로교통 및 전반적인 생활여건에 있어 만족도가 도내 평균보다 높았지만 대중교통, 생활환경 쾌적도, 교육여건, 보건의료, 문화여가, 주민 간 관계 원활도 등에서는 도내 평균 이하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을사업으로 소득작목 개발, 생활환경 정비, 마을축제 개최, 체류형관광마을 조성 등을 바라고 있으나 명확히 하나의 방향을 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마을사업을 추진한다면 관심을 갖고 참여하겠다는 주민이 많은 것으로 봐 공동체를 잘 형성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제안했다.
김충식 대표는 주민들의 관심이 많은 캠핑장 운영과 관련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캠핑장은 설치 조건이 까다롭고 운영에 규제가 많으며 수시 트렌드 반영 등 다양한 문제가 따를 수 있어 마을사업을 처음 추진하는 곳에선 도전하기 쉽지 않다”고 주의사항을 언급했다. 이어 “회동1리는 경관이 아름답고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기 때문에 성공 확률은 높다”며 “주민들이 다양한 시설을 견학하고 관리 교육을 받는다면 캠핑장 운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마을회관 인근 창고는 북카페 등으로 개조해 활용함으로써 주민 갈등 해소는 물론 발전방안을 찾는 장소로 이용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청옥산 육백마지기를 공유하는 회동2리와 면소재지의 교류를 활성화해 각종 민원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육백마지기는 많은 관광객이 찾으면서 쓰레기 투기 등 오염원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마을 상수원 수질 악화와 함께 주민들이 준비하는 계곡 물놀이, 캠핑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행정과 긴밀히 협조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평창=김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