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돼지열병 방역 인건비 수백억대… 내년 일자리 예산 투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문순 지사는 8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관련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 돼지열병 장기화에 따른 방역 대책회의를 가졌다. 박승선기자

道 통제초소 매일 921명 근무

연말까지 비용 114억 달할 듯

정부에 국비 160억 지원 요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차단방역을 위한 인건비가 수백억원대로 불어나고 있다. 강원도는 ASF의 확산세가 내년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예비비에 더해 내년 일자리 예산까지 방역 인건비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비 역시 긴급지원을 요청한다.

도는 경기지역의 ASF 발병 이후 40개의 거점소독·통제초소와 184개의 농장별 초소를 설치해 이중의 방역망을 구축하고 있다. 매일 초소에 투입되는 방역요원은 공무원과 군장병 등을 포함, 921명에 달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현재까지 방역요원에 지급된 인건비는 5억3,900만원이며 연말까지 초소를 운영하면 인건비는 1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예비비 49억원을 우선 투입하고 정부에 160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내년에는 일자리 예산에서 200억원가량을 ASF 방역 예산으로 전환해 민간인력을 고용하는 방안을 세웠다. 방역요원을 공공근로 형태로 주민을 고용하는 것이다. ASF의 전파력과 치명적인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도 공무원과 군장병을 통한 일시 방역이 아닌 상시 차단방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재복 강원도 농정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시 거점방역체계를 갖춰야 하며 연간 200억원가량을 투입해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라며 “DMZ 접경지역, 경기도 경계지점, 동해안을 방역 최전선으로 삼아 완벽한 대응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