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영세, ‘정나미 떨어져 국힘 근처도 안간다’는 홍준표에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작심 비판

◇국민의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5.10.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정나미 떨어져 국민의힘 근처도 안간다'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고 작심 비판했다.

권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와서 이러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이날 새벽 자신이 만든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그 당을 나왔다"면서 "탈당만하면 비난할테니 정계은퇴까지 한 것이다.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밝혔다.

이어 "내 나이 70에 감정적으로 접근할 리 있겠나?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기에 나온 것"이라며 "누가 집권하던 내 나라가 좌우 공존하는 안정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 이 땅에 정통보수주의자들이 새롭게 등장하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KT&G상상마당 인근 홍대거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4.27. 사진=연합뉴스.

홍 전 시장은 최근 권 전 비대위원장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지난 11일에는 "사필귀정이다.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 권성동, 박수영, 성일종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전에도 홍 전 시장은 "세×때문에 당원들만 불쌍하게 됐다", "한×이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 하더니 두×이 한밤중 후보 약탈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하는구나. 이 세×들 미쳐도 좀 곱게 미쳐라", "3년 전 두 놈이 윤석열 데리고 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또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지는구나. 윤통과 두 놈은 천벌 받을 것"이라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한 바 있다.

해당 발언에서 홍 전 시장이 직접적으로 누군가를 지칭하진 않았지만, 발언 속 X중 한 명이 권 전 비대위원장이라는 정치권의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권 전 비대위원장이 홍 전 시장의 수위 높은 비판에 작심하고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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