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감식 결과 "외부 충격 없어"…부실 시공·조작 미숙 조사
관련자들 참고인 소환…원인 규명까지 다소 시일 걸릴 전망
속보=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수소탱크 폭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는(본보 지난 25일자 1면 보도) 가운데 '수소탱크 내부 압력에 의한 폭발'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1차 합동 감식에 참여한 인사들은 현장 감식 결과 지름 3m, 높이 8m 크기의 금속 재질 수소탱크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수소탱크 내부에는 그을린 자국이 있었으나 페인트 칠이 돼 있는 외부에는 그을린 흔적이 없었던 점, 탱크의 찢어진 방향이 외부로 향하고 있었던 점 등이 내부 압력에 의한 폭발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장시택 강릉부시장은 지난 24일 사고 현장 인근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갖고 “당시 외부 충격은 없었으며 갑작스러운 압력 상승 등 내부적 요인으로 수소탱크가 터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도 불이 난 흔적은 찾지 못했다며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소에 불이 붙었다면 내부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고 전후 불이 붙은 흔적도 없었고 사고 당시 화재도 없었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사고인 탓에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워 수소탱크 내부 압력이 올라간 이유를 파악하는데는 좀 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정밀 감식을 벌인 데 이어 25일부터 관련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부실 시공이나 수소탱크의 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S업체의 조작 미숙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행일 강원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합동 감식이 끝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단계별로 세부 조사를 벌이게 된다”며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돼야 어느 부분이 폭발의 원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성인 (재)강원테크노파크 원장과 김상호 신소재사업단장은 26일 이번 사고로 사망한 세라믹업체 2세 경영인 2명의 장례식장이 마련된 대구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전명록·김희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