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실·국장 인사 이전과 달라 논란
도 “인사관리 참고로 활용할 뿐”
청 안팎 “이럴거면 왜 하나” 반박
27일 발표된 도청 실·국장 및 부단체장 인사에서 다면평가 1위로 선정된 정일섭 관광마케팅 과장이 국장 승진에서 배제돼 청 안팎에서 다면평가 무용론이 일고 있다.
도가 지금까지 인사를 단행하면서 다면평가 1위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승진을 시켰기 때문이다.
실제 올 6월 실시한 국장급 승진 다면평가에서 1순위에 오른 노명우 당시 과장이 승진했고, 앞서 지난해 12월 진행된 다면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한 윤성보 당시 관광마케팅 과장이 국장 승진자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26일 도가 국장급 승진 대상자 다면평가 결과 발표에서 1위에 오른 정 과장의 승진은 기정사실화됐으나 정작 인사에서는 빠졌다. 기존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도입됐고 최문순 지사가 적극 활용한 제도의 결과가 이번에는 예외가 된 것이다. 도는 공무원 다면평가 규칙에 따라 평가 결과는 승진 등 각종 인사관리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또 이번 인사의 경우 조직 안정화를 위해 연공서열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을 덧붙였다. 그러나 도청 내부에서는 “단순히 참고로 활용하고 인사권자 마음대로 정할 것이라면 뭐하러 시간낭비를 해가며 평가를 하느냐”면서 “인사에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면 굳이 1위를 공개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신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