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전 결승골 활약한 로사노
또래 선수 중 세계 최고 기량
양발 사용 좌우 측면 넘나들어
측면 약한 대표팀에 고민거리
멕시코의 신성 이르빙 로사노(23·아인트호번)가 자신의 첫 월드컵 경기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한 방'으로 전차군단을 무너뜨렸다.
로사노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독일과의 1차전에서 전반 35분 그림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멕시코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로사노는 성인 무대에서 신예지만 또래 선수 중에선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멕시코 축구의 미래다. 그는 멕시코 프로축구 CF파추카 유스팀에서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장착한 뒤 각급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만 19세였던 2014년 성인 무대에 뛰어들었고, 20세 이하(U-20) 북중미 챔피언십 득점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북중미 예선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각종 대회에서 인정받았다.
로사노의 최대 장점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발 사용이 가능하다 보니 왼쪽 측면은 물론 오른쪽 측면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측면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는 한국 대표팀에겐 달갑지 않은 존재다.
몸싸움 능력은 다소 약한 편이라 한국 수비진에겐 다소 거친 플레이가 필요해 보인다.
경기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로사노는 “내 생애 최고의 골을 터뜨렸다”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멕시코는 한국전에서 전혀 다른 포메이션과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각종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