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디펜딩 챔프 징크스' 올해도 이어질까

◇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독일 토마스 뮐러(13), 율리안 드락슬러(7) 등이 멕시코에 0대1로 패한 뒤 쓸쓸히 퇴장하고 있다.사진 출처=연합뉴스.

52년째 2회 연속 우승국 없어

최근엔 조별리그 탈락도 빈번

'전차군단' 독일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경기에서 멕시코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부진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국인 독일은 월드컵 역사상 56년 만에 2연패 도전장을 내고 러시아 땅을 밟았다. 1930년 시작한 월드컵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나라는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 2개국뿐이다. 브라질 이후로는 2014년 대회까지 52년 동안 한 나라가 연속해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우승은커녕 망신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한·일 월드컵 우승국 브라질은 2006년 독일 대회 8강에서 프랑스에 0대1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에서 정상에 오른 이탈리아는 4년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2무1패를 거둬 조별리그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8년 전 프랑스의 길을 그대로 걸었다.

남아공 월드컵 우승은 스페인이 차지했다. 하지만 스페인 역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1대5로 대패하는 등 1승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 3경기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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