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미디어 브리핑이 열린 지난 23일 한 외신은 올림픽 기간 안전대책을 물었다. 세계 각국 정상과 선수단, 관광객이 모이는 올림픽 특성상 항상 테러의 위협이 존재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목표로 하는 '평화'올림픽은 결국 '안전'으로 귀결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대테러 전략은 하늘과 땅의 ICT 입체그물망이 핵심이다.
■테러 '지켜보고 있다'=올림픽 기간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에는 길이 17m의 전술비행선이 뜬다. 군(軍)의 정찰용 비행선으로 200m 상공에서 올림픽 경기장 등을 실시간 감시한다. 비행선의 촬영 영상은 평창에서 처음 상용화된 5G통신을 통해 조직위 안전담당부서와 서울의 대테러 기관에 동시 전송된다.
최근 테러에 자주 쓰이는 드론 역시 완전 차단된다. 경찰은 보안검색을 통해 드론의 반입을 원천 차단하고 감시조를 운영한다. 미확인 드론 발견 시 강력한 전파를 이용해 무력화시킨 후 특수요원이 산탄총으로 격추한다.
차량테러, 폭발물 반입 등 고전적인 테러를 막기 위한 방어막도 갖췄다. 경찰특공대는 폭발물 탐지견 17마리를 투입한다.
올림픽 베뉴 인근의 112순찰차에는 투척용 타이어 펑크 스파이크를 비치한다. 경찰이 돌진하는 차량을 향해 수류탄처럼 던지면 타이어를 터뜨린다. 수상한 낌새를 스스로 눈치채고 테러위험인물의 DB가 저장돼 얼굴 윤곽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지능형 CCTV도 810대 설치된다. 경찰은 속초에 국제경찰협력센터를 운영해 20개국 경찰들과 테러정보를 공유한다.
■반입 금지 물품=올림픽 경기장 등의 입장 시 남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거나 테러에 쓰일 가능성이 있는 물품은 반입이 금지된다. 폭발성 물질로 쓰일 수 있는 스테인리스 용기와 카메라거치대, 등산스틱 등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물건, 압축 및 액화가스, 종교적·정치적·상업적 문구가 담긴 펼침막, 대형 국기(가로 2m 세로 1m 초과), 꽹과리, 징 등 소리가 크거나 날카로운 응원도구는 소지할 수 없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