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제는 경강선 시대다]지역발전 중대한 분기점 ` 빨대효과' 폐해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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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릉을 잇는 경강선 고속열차 개통은 지역 발전의 촉진이냐 후퇴냐를 가르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도내 첫 고속열차 도입에 따른 '빨대효과'의 폐해를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경강선 개통과 관련한 연구 분석이 거의 전무하다 보니 1년 전 발표된 홍성조 한국교통대 교수와 한국은행 강릉본부의'인천~강릉 간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지역경제 변화 예측' 공동보고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보고서는 2004년 개통된 서울~부산 간 '경부선' 고속철도의 10여년간 파급효과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개통 예정인 '경강선'에 따른 지역인구와 지역총생산(GRDP), 산업 종사자 수 등의 변화를 예측했다.

연구는 고속철도의 영향권을 역사에서 50㎞ 이내 등으로 설정, 15개 시·군의 영향을 분석했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경강선의 최대 수혜 지역인 강릉시의 경우 산업과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증가 효과가 타 시·군에 비해 작고,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수는 미개통 대비 증가율이 96.81%로 다소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여행 패턴이 체류형에서 당일치기로 바뀌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체류 시간을 연장할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인구나 GRDP의 쏠림 등 '빨대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연구팀은 “경부선과 경전선의 경우 고속철도 개통 뒤 KTX 정차역과 가까운 대도시로 인구가 유입되면서중소도시는 쇠퇴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이 조사에서 인구는 강릉시의 미개통 대비 증가율이 111.68%로 가장 높았고 GRDP 증가는 미개통 대비 증가율이 삼척시 115.81%, 동해시 114.5%, 강릉시 110.81% 등으로 조사됐다. 홍성조 한국교통대 교수는 “지자체는 부정적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익기·류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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