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기획-강원 수출 1%의 기적]청정 이미지 강점…인증·검사 충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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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수출로 영세성 극복(농식품)

◇이호성 산돌식품 대표 ◇최성열 강원무역 대표 ◇산돌식품의 직원들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 일본의 까다로운 수출 검역기준에 맞추기 위해 시설투자를 늘리고 위생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사진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식품제조업 종사자 비중 높고

농촌 많아 전략적으로 중요해

신선도 유지·물량확보 어려워

지자체 차원 수출 지원책 필요

농식품 분야 수출은 식품제조업 종사자 비중(전국 대비 4.9%)이 높고, 농촌이 많은 도의 지역산업 개발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다. 강원지방중소기업청,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가 추천한 우수 기업을 살펴봤다.

■까다로운 인증 맞추며 성장, 산돌식품=홍천에 본사를 둔 식품기업인 산돌식품은 지난해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캐나다 등에도 면류, 즉석식품 등을 수출했다. 국내 생산력을 갖추니 무역 중개상들이 제품을 가져가기 시작했고, 창업 10년 만인 2014년부터는 직접 수출에 나섰다. 일본으로 면류를 수출한 것이 첫 성공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일본의 위생검사를 통과하는 것이 난관이었다. 회사 설립 초기 해썹(HACCP) 인증을 받았지만, 일본에서는 중량 초과, 유통기한 날짜가 찍힌 위치가 매뉴얼과 맞지 않아도 반품돼 돌아왔다.

일본의 인증 수준에 맞춘 생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3억원을 들여 시설투자를 했고, 직원들의 위생관리도 더 철저히 했다. 산돌식품은 요즘 중국에 '프랜차이즈 시스템' 수출을 준비 중이다. 식품 대기업 출신인 이호성 대표는 “강원도는 청정지역을 앞세우고, 시·군별로 수출협의체가 잘 가동된다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출의 징검다리, (주)강원무역=농업회사법인 (주)강원무역은 도내 13개 파프리카 농가들의 일본 수출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맡는 중개 무역상이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500만 달러. 일본 대도시의 유명한 대형마트 등에도 판매된다.

최성열 대표는 2003년 법인을 설립했다. 일본의 여름철 파프리카 시장은 한국과 네덜란드가 8대2 비율로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물량 가운데 60%는 강원도산으로 채워진다. 엄격한 일본의 위생검사를 통과하는 것은 강원무역도 어려운 일이다. 여름철에는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배로 어려워, 1년에 100건 수출 중 5건 정도가 검사에 미달돼 제값을 못 받는 경우가 나오는데 비용부담이 적지 않다. 가격 변동이 심한 농산물 시장의 특성상, 계약재배를 해도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 강원무역을 거쳐 수출하던 농가들이 규모가 커져 농민들끼리 법인을 만들어 수출에 나선 사례도 철원, 평창에 있다.

최성열 대표는 “고정적인 물류 지원액이 더 높아진다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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