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도농상생프로젝트 농촌이 희망]“천혜의 자연환경·우수한 인력 더해져 전국 최고의 부농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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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청옥산 깨비마을

◇강원일보와 도가 주최하고 농도상생포럼이 주관한 제117회 농촌사랑 농도상생포럼이 지난달 7일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청옥산 깨비마을에서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청옥산 자락 위치 작물선택·연구개발 노력한다면 성공 가능성 커

마을 캐릭터 토종 도깨비 활용 … 대중교통·의료 만족도 향상 과제

청옥산을 끼고 오순도순 내려 앉은 마을,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청옥산 깨비마을이다. 청옥산에 깃든 도깨비 전설이 마을 이름으로 후대에 전해졌다. 지금은 전국 최고의 부자 농촌을 꿈꾸는 예비 명품 마을이다.

강원일보와 도가 주최하고, 농도상생포럼이 주관한 제117회 농촌사랑 농도상생포럼이 지난달 7일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청옥산 깨비마을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깨비마을의 권대섭 이장과 주민 30명, 지난달 포럼을 개최한 황둔마을 윤진철 이장, 포럼 회원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주원(강원발전연구원 지역사회연구실장) 농도상생포럼 회장은 깨비마을 주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마을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주민의 50%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고령층 37%, 아동·청소년 13% 등 비교적 우수한 인력 자원을 갖고 있다”며 “청옥산 중턱 산자락에 위치한 산촌지역이라는 지역 특성을 잘 살리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마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구 수박의 경우 비싼 가격에도 수요가 많은 것은 당도가 높고 유통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이는 지형적인 이유에 연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깨비마을은 이보다 훨씬 우수한 여건을 지닌 만큼 보다 깊이 있는 작물선택과 연구개발 및 유통판매에 노력을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고 했다.

도로와 대중교통, 상하수도, 문화여가 만족도, 보건의료 등의 주민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지자체에 건의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마을사업 추진에 있어 주민갈등 정도와 사업편중도 등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성 강원대 교수는 '깨비마을 변신을 위한 노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농촌의 아름다움은 농작물의 색깔과 관계가 깊다”며 유럽의 농촌경관 사진을 4계절에 걸쳐 촬영한 것 등을 보여주며 농촌경관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인위적인 사업보다는 지역 특성을 잘 살리는 노력이 필요하고 타 마을과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주)솔이아빠 김재준 대표는 '청옥산에는 어떤 도깨비가 살고 있나요'라는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도깨비는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 살고 싶어 하는 반면, 일본의 도깨비인 오니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인간을 잔악무도하게 벌하는 존재”라고 했다. 이어 “청옥산 깨비마을 이외에도 도깨비를 테마로 한 마을은 '방곡 도깨비마을'과 '섬진강 도깨비마을'이 있는데 이 두 곳은 우리나라 토종의 도깨비가 아니라 일본의 오니를 활용한 것”이라며 “청옥산의 도깨비 역시 오니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만큼 이제부터라도 마을의 상징과 캐릭터 및 각종 사인과 유인물 등을 우리나라 토종의 착한 도깨비가 사는 마을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는 고사리를 특화하겠다는 마을의 계획에 대해 “이미 창선 고사리, 고창 고사리, 지리산 고사리, 광양 고사리, 제주도 고사리 등이 먼저 선점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타 지역의 고사리와는 맛과 향이 천지차이고, 생산 시기도 차이가 있어 경쟁력은 있다”며 “건나물은 머리 부분과 몸통을 따로 판매하고, 고사리전, 고사리어묵 묶음 등의 다양한래요리 방법을 함께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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