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양날의 칼 신용카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가장 유의할 사항은 카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최근에도 카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 카드사고 예방법으로는 먼저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 카드정보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카드정보를 도용하는 금융사기도 성행하고 있으니 인터넷으로 카드정보를 입력할 때에는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가급적 공용 PC로는 인터넷 결제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카드 영수증을 잘게 찢어서 버리는 것도 사고 예방법이다. 영수증에 카드번호의 일부가 ****로 가려져 있으나, 여러 영수증을 조합하면 카드번호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카드 사용내역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통보받는 서비스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신용카드 뒷면에 서명하는 것과 신용카드를 분실 또는 도난당했을 경우 신속하게 카드회사에 신고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사고 예방법이다. 나아가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는 바로 해지하거나 파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용카드의 사고 예방 못지않게 경제적인 사용도 중요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자신의 소득범위 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소득보다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고, 카드 돌려막기 또는 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과도한 빚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리볼빙 서비스는 실질적으로 대출이므로 약관과 수수료를 꼼꼼히 따져보고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이용해야 한다. 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최고 연 28.8%의 높은 수수료율이 적용되므로 여력이 생기면 신속하게 상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카드깡*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생활정보지에 보면, 카드대금이 연체된 사람들에게 자금을 융통해 준다고 유혹하는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카드깡업체로부터 카드대금을 대납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카드대금 연체 중이던 A씨는 카드깡업체에 신용카드 4장과 운전면허증을 건네주었다. 카드깡업체는 A씨의 카드대금 2,000만원을 대납해 준 대신, A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3,100만원을 카드깡해 자금을 회수해갔다. 결국 A씨는 카드빚만 불어나게 된 것이다.
돈이 필요하다고 카드깡을 하면, 오히려 빚이 급증해 신용불량자 또는 금융질서 문란자로 등록돼 금융거래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카드깡업체가 접근해 오면, 바로 금융감독원(1332) 또는 경찰서(112)로 신고하기 바란다.
*카드깡: 카드깡업자가 고객의 카드로 물품을 구입하고, 물품을 다시 할인 매도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융통해 주면서 수수료로 결제금의 20% 정도를 받아가는 행위다. 이는 불법으로 3년 이하의 징역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