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대통령 묘역 참배
과거사 전향 입장 전망
신뢰감·안정감 등 바탕
서민중심의 세상 강조
진중한 이미지가 강점
기성정치 차별화 꾀해
12·19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범야권 안철수 후보는 21일 각각 스타일을 달리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안정적인 국정운영능력을 강조하며 '국민대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대선후보 확정 직후 고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고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데 이어 이희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것이 한 예다. 박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며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5·16과 유신에 대한 역사인식 논란, 계속되는 측근 비리 의혹으로 대통합 행보에 타격을 입고있는 것이 부담이다. 24일 부산 방문에서 지지율 하락을 촉발시킨 인혁당 발언 등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를 통해 대통합 행보를 재개할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신뢰감과 친근감,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공평과 정의'를 말하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17일 후보수락 연설에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정철학으로 삼고,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며 “특권층 사람들의 범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하고 권력형 비리와 부패 엄단, 맑고 투명한 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사람이 좋은 대통령이 된다'며 공평, 정의 등 서민 중심의 세상을 만들겠다며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후보 확정 직후 구로디지털단지를 찾아 '일자리가 먼저입니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여는 등 일자리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범야권 안철수 후보는 기성정치인과 차별화되는 지적이면서도 진중한 이미지를 강점으로 '진심의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사람의 선의가 가장 강력한 힘”, “국민 여러분 함께 해달라”,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삶이 바뀐다”, “변화의 열쇠는 국민에게 있다”는 등 연설에 강점을 드러내며 출마선언을 하자마자 지지율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기성정치와 차별화를 꾀하며 보수·진보 양 진영의 무당파층을 흡수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성공한 IT 기업인으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행하는 '상식적 보수'로 분류되지만, 상식을 통해 진보·보수 양측을 포용하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민왕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