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감현장]“장갑차 88% 수명 초과”

제1야전군사령부

【원주】제1야전군사령부가 보유한 전투차량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위원장:김학송)는 19일 제1야전군사령부 국정감사를 통해 1군의 노후차량을 지적했다.

이날 국정조사에서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제1야전군이 보유한 전투차량 1만3,412대 중 수명을 초과한 노후차량이 3,017대(23%)에 달하고 5톤차량은 51%나 수명을 초과한 만큼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심대평 의원은 “1군에서 운용중인 주요전투장비 중 장갑차의 경우 323대가운데 284대(88%)가 수명을 초과하는 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장병들의 식수 안전성 확보에 대해서도 지적이 잇따랐다.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은 “2009년 1군 자체 급수원 수질검사 결과 551곳중에서 55곳이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먹는 물은 군의 전투력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급수원에 대해 신속히 조치해 장병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2사단의 경우 물부족으로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할 수 없고 7사단도 동절기에는 급수차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물이 부족한 만큼 장병들의 건강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정감사에 참가한 여·야 의원들은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근무하는 최전방 야전군들에 대한 사기진작 차원의 발언도 쏟아냈다.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은 “1군 지역은 책임지역의 85%가 산지여서 교육·문화공간이 부족해 기혼자 별거율이 10%에 이르고 있다”며 “결혼을 하고도 장기간 별거생활을 하는 것은 근무의 사기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안규백의원은 “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환경이다 보니 관사가 너무 낡았다”며 “격오지 지역의 군관사를 신축해 관사 보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제1야전군사령부 국정감사는 오전10시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헬기가 뜨지 못해 버스 편으로 이동, 오후에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원상호기자theod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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