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 강원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벚꽃이 절정을 이룰 예정인 가운데 주말과 휴일인 12, 13일 강풍과 비까지 예보되며 꽃 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춘천 부귀리 벚꽃길은 군데군데 꽃망울을 터뜨리며 개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부귀리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그러나 벚꽃이 피기만을 기다렸던 주민들에게 12, 13일 강원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부귀리 주민 A씨는 "최근 몇년간 계속 개화 시기를 맞추기 힘들어 고생 했는데, 올해도 걱정"이라며 "날씨가 도와줘 예쁜 벚꽃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12, 13일 이틀간 벚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인 영랑호 벚꽃축제 준비위원회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영동지역의 경우 일요일인 13일에는 강풍이 예보돼 있는 상황이다. 속초시는 실내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비바람이 오기전에 일정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행사 진행을 서두르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