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저한 자료 분석 및 재구성으로 새바람
주먹구구·호통식 이전 국감과 확연 구분
도 출신 중 유일한 초선 국회의원인 농림수산식품위 한나라당 황영철(홍천-횡성·사진) 의원이 '컴퓨터 국감'으로 18대 국회 두 번째 국정감사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철저한 자료 분석 및 재구성을 바탕으로 농촌 출신 지방의원의 경험까지 살린 '그물' 같은 황 의원의 상임위 질의는 피감기관들의 퇴로를 미리 차단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상임위 특성상 나이가 지긋한 의원들이 주를 이루는 농수산위에서 40대 황 의원의 '저인망식' 국감은 '주먹구구식'이나 '호통식'의 이전 국감과는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는 후문이다.
황의원은 지난 12일 농어촌공사 국감에서 연도별 임직원 증감 현황과 농어촌공사의 컴퓨터 구입 및 폐기 실적을 정밀 분석해 1,000여대가 넘는 컴퓨터가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을 찾아냈다. 또 수자원공사가 농어촌공사와 계약을 맺어 아산호에서 용수를 공급 받으면서, 수공이 이를 근처 중남공단에 비싼 값에 팔아 차익을 남기고 있다는 사실도 고발했다.
황 의원은 “지난 13일 과도한 유통 비용을 줄이고 신선한 농수산물의 실용적 구입이 가능한 사이버 거래 활성화 법안도 대표 발의했다”며 “예측과 통계에 입각한 행정 유도와 더불어 민생법안 발의도 국감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류병수기자dasan@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