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강원FC] 오렌지군단, 전주성 함락시켰다

강원FC, 전북현대에 5대2 대승… 김영후 2골 `폭발'

◇지난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4번째 골을 터트린 윤준하가 전북 주장 김성식을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전주=김남덕기자

3경기 연속 4골 이상 터트리며 K-리그 최강 득점포 가동

오원종 첫골 열고 이창훈 1분 남기고 헤딩 쐐기골 마무리

【전주】한층 업그레이드 된 오렌지 군단 강원FC가 전주성을 함락시키며 창단 첫 3연승을 내달렸다.

강원FC는 지난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3라운드 전북현대와 원정경기에서 오원종의 첫 골과 김영후의 4,5호골에 이은 윤준하의 부활포 등을 앞세워 5대2 대승을 거뒀다.

울산과 성남전에 이어 3경기 연속 4골 이상을 터트린 강원FC는 K-리그 최강 득점포를 선보이며 반짝 돌풍이 아닌 강팀으로 우뚝 섰다.

창단 최다연승에 도전하는 강원FC는 이날 수비 포백라인에 부상에서 복귀한 강용과 곽광선 김봉겸 전원근을 선발, 출장시켰다.

미드필드에는 이을용과 안성남을 기용하며 공·수조율을 맡겼다.

좌·우 공격에는 이창훈과 오원종이 섰으며 원톱에는 3주간 몸만들기를 마친 김영후가 나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홈에서 6강플레이오프 굳히기에 나선 전북도 국가대표 최태욱을 비롯 득점 선두 이동국과 용병 루이스 3각편대를 투입하며 승점 3점쌓기에 나섰다.

전북은 시작하자마자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강원FC를 압박했다.

하지만 골 맛을 먼저 본 것은 강원전사들이었다.

전반 4분 주장 이을용이 길게 내준 볼이 오원종의 발끝에 걸렸다. 아크 정면에서 때를 기다렸던 오원종은 오른발로 그대로 때려 상대 골문을 갈랐다.

지난 달 24일 울산전과 21일 강릉전에 이은 3경기 연속포가 가동된 순간.

손쉽게 리드골을 잡은 강원FC였지만 잇따른 실점 위기로 불안감을 드러냈다. 전반 26분께는 상대 루이스가 코너킥으로 올린 볼을 김상식이 헤딩 슛을 날렸으나 불발에 그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강원FC는 41분께 김영후가 이을용이 슛한 볼을 골키퍼 정면에서 2차슛으로 깔끔하게 차 넣으며 자신의 정규리그 4호골을 성공시켰다.

2대0으로 앞선 채 후반에 돌입한 강원FC는 초반 수비불안을 노출시켜며 1분과 18분께 하대성과 정훈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강원의 저력은 이제부터 였다.

후반 26분께 김영후는 자신의 5호골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 8분께 투입된 윤준하마저 3분 뒤 박종진의 크로스를 받아 묘기에 가까운 5호골을 작렬했다.

4대2로 경기가 종료될 듯 했지만 강원FC는 1분을 남기고 이창훈이 5번째 상대 골문을 가르는 헤딩 쐐기골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강원FC는 다음 달 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포항을 맞아 K-리그 14라운드 경기와 함께 4연승에 도전한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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