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인터넷·교실까지 파고든 ‘도박 풍조’

경찰 최근 한달간 인터넷 도박사이트 단속 80명 입건

학교서 도박판 벌이다 적발되는 등 도박 분위기 확산

도박 풍조가 인터넷과 학교 교실에 독버섯처럼 퍼져 가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달동안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집중 단속한 결과 80명을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찰이 적발한 인터넷 도박 사범은 1명에 불과했다.

원주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도박 프로그램인 ‘라이브 바카라’를 통해 10만∼2,000만원의 돈을 걸고 5억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61명을 입건했다.

강릉경찰서 사이버수사팀도 도박 사이트인 ‘골드바다’를 통해 10만∼50만원의 돈을 걸고 1억3,0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11명을 적발했으며 60명을 추가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억3,000만원을 환전해 준 게임머니 환전 사이트를 적발해 운영자 이모(4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도박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교실에서 버젓이 도박을 하는가 하면 중·고교생은 물론 초등생까지 도박 관련 카페 등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내에서도 도박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8일 원주 A중학교에서 2학년생 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박드라마를 보고 있는 학생이 70% 정도였으며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화투를 해 봤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17일 원주 A중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 5명이 도박을 하다 교사에게 적발됐고 B중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주의조치를 받았다.

심지어 원주지역 초등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도박 관련 카페에 “드라마에 나온 8광에 상표가 없는 화투를 구하기 위해 원주 전역을 돌아다녔는데 결국 못 구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원주에 사는 중학생이라는 회원에게 “저도 원주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이니 스승님으로 모시겠다”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도박 사범의 80% 가까이가 20대와 30대”라며 “경기 침체를 틈탄 인터넷 도박에 대해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김설영기자sno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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