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협상 테이블로 올려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사흘만에 다시 폭발음이 이어지며 무력 충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군이 미군 병력과 호르무즈 해협 상선 항행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이란 내 군사 기지를 겨냥해 새로운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미군에 유사한 위협을 가한 이란 드론 여러 대도 요격·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보도는 직전 이란 매체가 호르무즈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한 데 뒤이어나왔다.
이란 현지 시간으로는 28일 새벽 1시 30분께 이란 남부 항구 도시인 반다르아바스 동쪽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이후 몇 분간 이란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당국은 폭발음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후속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남부 지역에서 폭음이 울린 것은 지난 25일 이후 사흘 만이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자위권 행사”를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 지역의 일부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란은 즉각 보복을 예고했으나 이후 이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MOU 초안을 협의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합의 타결’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란 매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몇 시간 안에 미·이란 간 합의가 최종 타결됐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움직임은 양국 간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 대중에게 합의를 기정사실화함으로써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란 협상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여전히 미해결 쟁점들이 남아 있으며, 이란에 중요한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란은 쟁점들이 완전히 해결된 이후에만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과 이란이 협의 중인 양해각서 비공식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이 초안에 미국이 이란 주변에 주둔한 병력을 철수하고 해상 봉쇄도 푸는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그 대가로 양해각서 체결 한 달 안에 군함을 제외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