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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예술가가 되는 3개월…삶이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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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천연극제의 ‘2026 문화예술인 육성사업’ 마무리
전공의·간호사·교사·청소년 무대서 연기로 하나 되다

(사)춘천연극제가 운영한 ‘2026 문화예술인 육성사업’ 참가자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사)춘천연극제

(사)춘천연극제가 운영한 ‘2026 문화예술인 육성사업’이 지난 23일 봄내극장에서 마련된 종합발표회와 수료식을 끝으로 3개월간의 교육을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 행사에는 10대 청소년부터 80대 어르신까지 폭넓은 세대가 참여해 서로의 경험을 무대 위 이야기로 풀어내며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병원 전공의, 치매안심센터 간호사, 초교 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시민들이 모여 연극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소통하며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무대에서는 각 교육 과정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다채로운 창작 결과물이 펼쳐졌다. 

(사)춘천연극제가 운영한 ‘2026 문화예술인 육성사업’ 참가자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사)춘천연극제

조정민 강사가 이끈 연기 A과정은 손턴 와일더의 원작을 각색한 ‘아워타운’을 선보였으며, 연기와 더불어 춤과 노래가 어우러져 한층 풍성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 과정의 수강생 김서연 씨는 30년 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꿈을 이제야 펼치게 되었다며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남동훈 강사의 연기 B과정 수강생들은 자신들의 삶과 기억을 직접 글로 풀어내 만든 창작극 ‘봄내ː음’을 발표해 관객들에게 진솔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했다. 또 김한길 강사가 지도한 희곡과정에서는 수강생들이 직접 집필한 창작 희곡을 낭독극 형식으로 발표했다. 

현대 사회의 왜곡된 반려동물 문화를 꼬집은 블랙코미디 ‘팻 실종사건’과 노년의 인생을 반추하는 ‘씨름’ 등의 작품이 무대에 올라 창작자로서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사)춘천연극제가 운영한 ‘2026 문화예술인 육성사업’ 참가자들의 공연 모습. 사진=(사)춘천연극제

공연 직후 이어진 수료식에서는 ‘분위기 메이커상’, ‘열정 폭발상’, ‘끝까지 해냄상’ 등 수강생 개개인의 특징을 살린 재치 있는 상들이 수여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해규 (사)춘천연극제 이사장은 “문화예술인 육성사업은 시민들이 예술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수강생들의 용기와 열정으로 완성된 무대는 그 자체로 큰 감동이었다.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춘천연극제는 기초 교육 이후에도 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기 위한 후속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현재 남춘천여자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청소년과정의 공연이 오는 6월에 예정돼 있다. 

오는 6월 2일부터는 강원도립극단 김경익 예술감독이 이끄는 역량강화과정이 시작되어,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심화 연기 교육 및 창작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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