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KB금융그룹)이 춘천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생애 첫 ‘매치 퀸’에 올랐다. 강원 연고 골퍼들은 끝내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승부를 이어가며 안방 무대에서 투혼을 보였다.
방신실은 17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 네이처·가든 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제18회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최은우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승부는 막판까지 최은우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방신실은 14번 홀까지 3홀 차로 뒤졌지만 15번 홀 버디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17번 홀과 18번 홀을 잇따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최은우를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은 방신실의 올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이후 약 8개월 만에 거둔 KLPGA투어 통산 6승째다. 방신실은 조별리그 3연승으로 16강에 오른 뒤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모두 이기며 7전 전승 우승을 완성했다. 특히 스트로크 플레이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역대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3·4위전에서는 홍진영이 박결을 한 홀 차로 꺾고 3위에 올랐다. 홍진영은 KLPGA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고, 박결도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해 4위로 대회를 마치며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강원 연고 선수들은 조별리그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태백 출신 임희정은 15조에서 1승1무1패, 승점 1.5점을 기록해 양효진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속초 출신 한진선도 14조에서 1승1무1패, 승점 1.5점으로 조 3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첫날 패배 이후 승점을 쌓으며 반등했지만, 각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16강 티켓에는 닿지 못했다.
원주 영서고 출신 김민선은 10조에서 2무1패, 승점 1점으로 조 4위에 머물렀다. 첫날 안지현과 비기며 승점을 확보했고 둘째 날에도 무승부로 버텼지만, 최종전에서 패하며 조 선두 경쟁에서 밀렸다. 춘천 출신 김민별은 1조에서 1무2패, 승점 0.5점으로 고향 무대를 마쳤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