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제는 내 행복 찾겠다”…60세 이상 ‘황혼 이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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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내 이혼 건수 28년 만에 ‘최저’
이혼의 사회적 편견 감소 등 가치관 변화


지난해 강원지역 이혼 건수가 199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60세 이상의 ‘황혼 이혼’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이혼 건수는 2,783건으로 1997년 이후 가장 적었다. 도내 전체 이혼 건수는 2022년 3,117건에서 지난해 2,783건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부부 모두 60세 이상인 노년층의 이혼은 2022년 438건에서 지난해 518건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혼인 지속기간을 살펴봐도 오래된 부부에서 이혼이 많았다.

혼인 지속기간은 법적인 결혼(혼인) 여부와 관계 없이 실제 결혼생활 시작에서 사실상 이혼까지의 동거 기간을 뜻한다.

혼인 지속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가 501건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역대 최대 비중이다. 이어 5∼9년(17.7%), 4년 이하(17.7%)가 그 뒤를 이었다. 

고령층의 홀로서기가 늘면서 도내 평균 이혼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도내 평균 이혼 연령은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남편 51.03세, 아내 47.32세로 높아졌다. 10년전에 비해 남성은 3.51세 높아졌고, 여성은 3.28세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황혼 이혼 급증의 원인으로 자녀의 독립과 노년층의 가치관 변화를 꼽는다. 

김여진 강원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불행한 결혼이라도 참고 끝까지 유지하며 이혼을 ‘결혼의 실패’나 ‘결함’으로 보던 사회적 편견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혼인 후 20~30년이 지나 자녀가 장성하면서 이혼이 자녀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남은 삶이라도 자신의 행복을 찾겠다는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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