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유가 피해지원금 첫날 1만5천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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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기준 1만5,000명에게 약 90억 지급
5월18일부터 소득하위 70% 대상 2차 지급 실시
강원특별자치도,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 병행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 첫날인 27일 춘천시 강남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임도혁기자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현장 접수가 시작된 27일 오전 9시30분 춘천 퇴계동행정복지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업무 개시 1시간 만에 70여명의 대기자가 몰리자 센터는 4층 회의실을 전용 접수처로 꾸리고, 옆 도서관를 임시 대기 장소로 개방했다. 

인접해 있는 강남동행정복지센터 역시 이날 오전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줄이 이어졌고, 업무 시작 30분만에 30여명이 센터를 찾았다. 센터는 이에 대비해 기간제 근로자 3명을 추가로 배치했으며, 지급 기간 동안 총 40명의 통장단이 지원금 업무를 돕기로 했다.

신청한 지원금을 받고 돌아가는 시민들은 저마다 식비, 병원비 등 소비계획을 세웠다. 김옥녀(76)씨는 “요즘 1만2,000원씩 하는 달걀과 비싸진 돼지고기를 사러 바로 갈 것”이라며 “남은 돈은 밀린 치과 치료비에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80대 안모씨는 “주유소에서만 써야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마침 남편 생일이라 상에 올릴 생선과 고기를 사러가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 첫날인 27일 춘천시 강남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다. 임도혁기자

하지만 지급 대상과 요일을 착각해 언성을 높이는 신청자들과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현장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강남동행정복지센터 대기열 한쪽에서는 “기초수급자만 된다고 더 크게 써 붙여라”라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를 알지못하고 왔다가 발길을 돌려야했다.

온의동 주민 송계석(81)씨는 “아침 8시부터 은행을 거쳐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왔는데, 기초연금 수급자는 오늘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허탕만 쳤다”고 토로했다.

대리 신청을 위해 센터를 찾은 60대 김모씨는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계셔 대신 왔는데, 위임용 도장이 필요한 줄 몰랐다”며 발길을 돌렸다.

퇴계동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지원금 관련 문의 전화가 50통이 넘게 오자 타 부서 직원들까지 전화 업무에 투입됐다. 
원주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오전 중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시스템 접속 오류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도내 은행들도 신청자가 몰리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유가 피해 지원금 1차 지급은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도내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60만원,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에게는 50만원이 지급된다.

이번 1차 지원금은 내달 8일까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대상으로 접수받는다. 지급된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주민등록상 주소지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2차 지급은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 하위 70% 도민을 대상으로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도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병행 운영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접수 첫날인 27일 도내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오후 4시 기준 총1만5,209명에게 89억5,885만원이 지급됐다. 

장소진·홍예정·허남윤·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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