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 낳은 마라톤 영웅 고(故) 함기용 선생의 1950 보스턴 마라톤 제패를 기념하는 ‘2026 함기용 세계제패기념 제23회 춘천호반마라톤대회’가 18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역대 최대규모인 6,000여명의 마라토너가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창간 81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가 주최하고 강원특별자치도육상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의암호를 품은 춘천의 봄길을 달리려는 참가자들로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시민 러너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호인들까지 대거 출전하면서 춘천을 대표하는 봄철 스포츠 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외국인 참가자들도 다수 모습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향후 국내를 넘어 해외 러너들까지 끌어들이는 국제마라톤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자 하프코스에서는 양태은이 1시간11분5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정상에 올랐다. 문지현이 1시간15분15초로 2위, 안명헌이 1시간15분24초로 3위를 차지했다.
여자 하프코스에서는 송지연이 1시간27분23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문선미가 1시간29분39초로 뒤를 이었고, 미국에서 온 줄리아 홀(Julia Hall)이 1시간30분47초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0㎞ 부문에서도 경쟁은 팽팽했다. 남자부에서는 이희문이 34분39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김경환이 34분56초로 2위, 김대성이 35분18초로 3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박지애가 42분51초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고, 이어 엄기숙이 43분24초로 2위, 오현희가 43분54초의 기록으로 각각 2·3위에 자리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허영 국회의원, 양희구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장,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최용수 도육상연맹 회장,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 현준태 춘천부시장, 김진호 춘천시의장, 최헌영 춘천MBC 사장, 김동주 대한육상연맹 부회장, 최선근 전 도청 육상감독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감독은 이날 5㎞ 코스에 직접 참가해 시민 러너들과 함께 호흡하며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춘천시와 강원신용보증재단, 춘천시체육회가 후원했고, 농협중앙회 강원본부와 하이트진로㈜, 춘천철원화천양구축산농협, 강원대병원 AI암치유센터가 협찬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